01 친환경농산물 소비 ‘눈에 띄네’ 관리부 2008-05-26 오전 9:08:52 1551 대형마트 최고 62% 판매 늘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 등으로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부들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친환경농산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문제 등이 본격화된 4월 이후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선 친환경농산물 판매가 최고 62% 이상 늘어나는 등 단기에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ㄱ 대형마트에 따르면 4월1일~5월21일까지 친환경농산물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배·수박·참외 등 과일류는 물론 고추·오이 등 채소류에서도 매출액 증가세가 고르게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친환경배는 지난해보다 무려 150% 이상 판매가 늘기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AI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차리면서 일반 과일·채소의 판매도 15%가량 늘었지만, 친환경농산물의 신장세는 단연 두드러진다”며 “주부들이 장을 볼 때 안전성을 잣대로 하는 데다, 5월 각종 기념일 선물로 정육세트 대신 안전 농산물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ㄴ 대형마트도 5월16일 기준으로 전 2주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유기농배와 유기농토마토 등 친환경농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ㄷ 백화점의 경우 자체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상품의 매출이 올 1~3월까지는 지난해보다 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4월과 5월에는 25% 이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광우병 파동 등으로 과일과 채소가 많이 팔린다고 해석하기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안전성과 관련해 친환경농산물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 같은 소비 추세를 감안해, 당분간은 친환경농산물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02008/05/23) 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