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백화점도 수입과일 해외 직구매 추진 관리부 2008-03-31 오전 9:57:48 1572 가격인하 위해 오렌지·체리등 계획 백화점들이 수입 과일의 가격인하를 위해 해외직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고품질 과일시장을 놓고 외국산과 국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직구매는 백화점들이 과일 수입 시 중간업자를 통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구매함으로써 수입가격을 낮추기 위한 구매방식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직구매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는 1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농가들로서는 수입 과일과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이중고를 시사한다. 해외직구매는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대형마트들이 앞서 도입했으나 최근 물가 인상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고품질·고가 정책을 펴온 백화점들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롯데백화점은 4월부터 진행되는 세일기간을 이용해 해외직구매한 미국산 캘리포니아 오렌지와 칠레산 청포도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구체적으로 수입시기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상반기 중 미국산 체리와 오렌지, 뉴질랜드산 단호박을 직구매하기로 확정하고 이어 연말까지 20여개 품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미국산 오렌지와 뉴질랜드산 체리를 해외직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백화점의 해외직구매가 초기단계로 오렌지·포도·체리 등의 품목에 집중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품목 및 수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백화점의 관계자는 “수입 경로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품목별로 기존 판매량의 60~70%를 해외에서 직구매할 계획”이라며 “백화점은 고품질 수입 과일에 대한 수요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해외직구매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3/31) 한재희 기자>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