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당도 높이자” 지금 산지는 ‘변신중’ 관리부 2008-03-26 오전 9:39:34 1321 과일·과채류 당도표시 의무화 추진에 발빠른 움직임 소비자들이 과일·과채류 구매 시 가격보다 맛을 중시하는 성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산지에서도 당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과일·과채류의 당도표시 의무화를 추진키로 하고, 대형마트들이 사과·배·감귤·토마토 등에 당도를 표시해 판매하면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산지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경남 의령군이 수박을 당도에 따라 3개 부류로 나눈 뒤, 프리미엄 브랜드 등으로 차별화를 추진하는 것이 일례. 충북 영동에선 사과농가들이 출하자별로 일일이 당도를 검사해 공동정산할 때 가중치를 두는 정산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전남 나주시가 최근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베렐린 사용을 규제키로 하는 등 나주배의 명품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생산자 모임인 나주배혁신포럼의 농가 20여명은 20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방문해, 당도가 표시된 과일류의 판매 현황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도매시장에도 이어져, 요즘 시장에선 과일류의 크기·무게보다 당도와 색택 등 품질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에서도 감귤 〈하례조생〉, 단감 〈마감조생〉 등 당도가 크게 개선된 신품종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뒷받침하고 있다. 나종필 나주배혁신포럼 대표는 “최근 배 당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토양 내 유기물 관리요령, 시기별 수분조절, 햇볕관리 등에 대해 농가들 상호 간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당도가 높은 상품을 원한다면, 생산자는 뼈를 깎는 노력이라도 해서 그에 맞춰준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2008/03/24)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