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젊은주부, 세척·절단제품 구입 증가 소득·연령별 판매전략 필요 관리부 2008-03-15 오후 2:36:31 1493 농경연 ‘한국인의 식품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 살펴보니 … 소비자들의 식품소비 추세 변화에 맞춰 농산물의 생산·유통·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의 소득수준이나 연령별로 다양한 판매전략과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국인의 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의 농산물에 대한 품질선호 경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급변하는 식품소비 지출 추세=전체 식료품비 가운데 외식비 지출 비중은 1990년 20%에서 2006년에는 46%까지 늘었다. 일본의 29%, 미국의 44%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식품류별로는 곡류·육류·어패류 등의 지출 비중은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다. 반면 과일류, 빵 및 과자류, 차와 음료, 주류 등은 증가하고 있다. 쌀은 소포장 단위의 소비 증가와 함께 저가 및 고가 쌀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가구에서는 20㎏당 5만5,000원 이상인 고가의 쌀을 구입한다는 비율이 27%인 반면,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중 34.7%는 4만5,000원 이하의 쌀을 구입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 비율도 20%에 달했다. 채소류는 친환경 인증 제품의 구입 비중이 높아 건강지향 추세가 뚜렷했으며, 젊은 주부층을 중심으로 세척 및 절단 제품 구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간편화 지향도 주요 추세로 자리잡았다. 단백질 중 동물성 단백질 비중이 1980년 28.7%에서 2005년에는 42.4%로 확대됐다. 국민 1인당 하루 지방 섭취량도 같은 기간에 21.8ｇ에서 2005년은 46ｇ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국산 농산물 인식이 취약한 상태다. 농경연이 직장인 307명과 청소년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35.8%와 청소년 46.1%만 매일 아침밥을 먹고 있었고, 전체 청소년의 절반 정도(47%)가 ‘국산 농산물 섭취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식품소비 트렌드 전망과 대책=농경연은 식품구입 패턴으로 건강 지향·고급화·다양화·간편화·합리화가 앞으로 소비행태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쌀의 경우 고품질 지향과 가격 중시 경향이 보편화돼 있으며,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친환경쌀 구입 확대 성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육류는 국내산 쇠고기는 고급품으로 차별화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맛과 건강 지향성이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와 과일류는 건강 지향성이란 공통 트렌드 이외에도 채소류는 간편화, 과일류는 맛으로 차별화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공식품은 간편화 경향과 함께 건강 지향과 다양화 경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품질 선호도에 걸맞은 생산·유통·판매 시스템, 판매전략 및 관리대책을 수립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가격 프리미엄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고품질 및 특화작목으로 다각화하거나, 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이계임 농경연 연구위원은 “쌀의 경우 차별화된 시장공략, 육류는 품질 차별화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의 강화, 채소 및 과일류는 친환경제품과 소포장 및 세척·절단 제품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면서 “소득별·연령별 세분화된 소비정책이 수립돼야 하며, 식품소비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정책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2008/03/17)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