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농산물 세척 출하 날개달았다 관리부 2008-03-05 오전 8:38:04 1409 소비추세 맞춰 상품 봇물 … 특수세척도 늘듯 농산물의 세척 출하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잡곡류까지 세척 출하돼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척 농산물은 깻잎·상추 등 잎채소류와 당근·감자 등 열매채소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5년 전 농협의 〈껍질째 먹는 안심사과〉를 시작으로 농산물 세척 바람은 과일류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최근 1~2년 사이에 복숭아·포도·단감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추세는 곡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수세미’로 불리는 씻어나온 쌀 외에는 세척 곡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찹쌀·서리태·흑미·보리·혼합곡 등 대부분의 곡물이 세척한 상태로 상품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세척 곡물은 1~2㎏ 소포장 상품이 대부분이며 일반 상품에 비해 10~15％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세척 농산물이 늘어나는 것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산단계에서 세척을 끝내기 때문에 별도의 씻는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맞벌이 주부 윤경희씨(경기 용인)는 “일반 농산물은 농산물 세척용 세제를 사용하거나 흐르는 물에 여러 차례 씻어야 안심이 됐는데 세척 농산물은 한번 헹궈주는 걸로도 충분해 편리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껍질째 먹는 안심사과〉처럼 오존세척 등 특수세척을 한 상품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척 콩을 생산하고 있는 월드그린의 신인자 과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편리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주부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민신문(2008/02/25)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