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가락시장에서 깻잎 100속 상품 평균가격은 9343원으로 전주평균 1만1162원보다 약 16% 내렸다. 5월 둘째 주 1만5552원, 셋째 주 1만2014원, 넷째 주 1만1715원 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평년시세 1만2898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는 깻잎 출하물량 증가가 원인이다. 현재 경남 밀양에서 충남 금산으로 주산지가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금산 깻잎의 가락시장 출하물량이 예년보다 5~10% 가량 늘어났다. 이는 논산, 무주 등 깻잎 재배 지역이 확장되면서 이들 물량이 대전, 광주 등 지방도매시장으로 출하돼 그만큼 금산 지역의 깻잎이 가락시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출하되는 깻잎의 상품성도 좋지 않아 소비가 감소,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출하가 마무리되는 밀양지역의 깻잎은 잎의 끝이 타는 현상이 나타나고, 금산지역의 경우 출하 초기라 아직까지 향이 제대로 나지 않고 저장성이 떨어져 소비지 반응도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6월 초부터는 금산 지역의 노지 깻잎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정돼 시장 반입량은 더욱 늘어나 시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정현기 중앙청과 경매사는 “6월 접어들어 금산 노지 깻잎 출하가 본격화되면 출하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밀양지역의 깻잎이 일찍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6월 하순까지도 약세행진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