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요동치는 배추가격 이번엔 급락?? (MK뉴스) 관리자 2013-05-01 오전 7:58:21 2065   요동치는 배추가격 이번엔 급락    작년 가격폭등에 재배지 늘어…수급관리 허점 또 노출        겨울 내내 치솟았던 배추 가격이 이번엔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봄배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배추 등 주요 채소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한 정부의 관리능력에도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배추는 10㎏ 상품 1망짜리가 821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만2509원보다 34%나 가격이 내려갔다. 겨울철 1만원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던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8000원대로 떨어지더니 값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배추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창녕과 예산 등 봄배추 출하지역에서 지난해보다 1~2주가량 출하시기를 앞당겨 물량이 한꺼번에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겨울 월동배추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 탓에 농가들이 봄배추를 내보내는 시기를 앞당겨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봄배추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시설 봄배추 추정생산량은 797㏊로 지난해 681㏊보다 약 17% 상승했다. 노지 배추 추정 생산량 역시 2231㏊로 작년 2171㏊보다 소폭 올라간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봄배추 가격 추세가 좋아서 농가의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다"며 "작황도 좋아 포기당 크기도 커서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이 떨어졌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봄배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30%가량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그러자 올해는 반대로 배추를 너무 많이 심어 가격이 떨어지게 된 셈이다. 게다가 겨울배추 수급까지 원활하지 못해 가격이 뛰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작년 11월만 해도 봄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시설배추가 전년보다 3.4%, 노지가 8.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전망이 뒤바뀐 셈이다.   반면 지난해 생산량이 너무 많아 가격이 폭락했던 양파는 배추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5일 경매에서 양파는 1㎏ 상품 기준으로 2422원에 팔렸다. 지난해 780원 대비 3배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햇양파가 주로 나는 제주도 지역에서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0% 줄어들었고, 기존 저장 물량이 작년보다 2주 정도 일찍 소진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선 중생종이 출하되는 5월 초까지 기다려야 동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 양파 등 주요 작물은 가격 추세에 따라 재배면적이 출렁거려 도매가격 변화 진폭이 너무 크게 나타난다"며 "정부가 관리를 나선다는데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파일